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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반도체 하락사이클을 직격으로 맞은 마이크론(MU) 주식 매수해도 괜찮을까? 22년 실적을 분석해보며 생각해 보자.

마이크론은 우리가 흔히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메모리 반도체를 판매하는 회사다. 메모리는 대부분의 컴퓨터류에 들어가는데 스마트폰, GPU, 노트북, PC, 각종 IoT기기, 데이터센터 등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마이크론의 과거 실적 분석이나 비즈니스 정보 등은 아래 글에 정리해 두었다.

마이크론(MU) 22년 2분기(FQ3) 실적 발표! 주가가 왜 하락한걸까? 실적 분석을 통해 알아보자.

마이크론이 6월 30일 3분기(회사 자체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이지만, 마이크론 내 자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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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대비 공급과다 문제로 DRAM과 NAND(흔히 사용하는 SSD 같은)의 단가가 많이 하락했다. 게다가 미국의 중국 반도체수출 금지 정책에 의해 수요가 가장 많은 판매처 중의 하나인 중국으로의 판매도 쉽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주가도 1년 전보다 27.5%정도 하락한 상태다.
이제 마이크론의 22년 마지막 실적을 분석해보자.
 


 
 

실적 분석

먼저 22년 12월 1일까지에 해당하는 23년 1분기 실적을 보자.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39% 하락, 지난해 동기보다 47% 하락했다. 
 

그래프로 보면 마이크론의 매출이 얼마나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009년부터의 기록을 보면 반도체의 상승 하락 사이클이 보이는데 이번 하락 사이클은 제법 가파른 것 같다. 21~22년에 반도체 상승사이클이 왔을 때 지난 2018년 고점보다 높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마이크론 주식을 매집했었는데,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이 하락사이클이 왔다.
 

영업이익은 -209M, 순이익은 -195M을 기록했다. 적자를 낸 것이다.
 

영업비용이 유지된다면, 2019년 하락사이클의 저점보다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이 높게 나올 경우 적자를 볼 일이 없을 거라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매출총이익이 2019년 저점을 보다 훨씬 낮게 나왔다. 지난 3분기 40%를 상회하던 매출총이익률은 이번 분기에 22%로 크게 줄어들었다.
 

예상대로 연구개발비와 판매관리비는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줄어든 매출총이익 때문에 적자가 나게 되었다.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영업현금흐름도 엄청나게 감소했다.
 

재고도 엄청나게 많이 늘어났다. 지난 2분기까지는 한참 재고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은 재고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총매출 중 70%를 차지하는 DRAM 매출은 지난 분기에서 40%, 지난해 대비해서는 50% 감소했고, 평균 판매단가는 20%정도의 감소가 있었다.
 
NAND도 마찬가지로 지난분기 대비 35% 감소, 지난해 대비 41% 감소하며 부진한 결과를 냈다.

DRAM, NAND 둘 다 심각하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사용처에 따른 매출분류를 보면, 컴퓨터와 모바일 쪽에서 심각한 하락이 있었다.

사용처별 영업이익률을 따져보면 모바일(MBU)과 저장장치(SBU) 부문이 수익률이 낮게 나와서 적자가 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 11번가 아마존에서 SSD(NAND) 특가 행사를 자주 하는 것 같은데, 다음 분기에는 수익률이 더 악화될 것이 우려스럽다. 
 
 
 


재무분석

마이크론의 재무상태는 재고가 8.3B으로 엄청나게 많은 것이 문제이지만, 부채로 인한 위기는 전혀 없다. 현금성 자산이 10.5B이고, 외상으로 물건을 판매한 대금(매출채권)이 3.3B으로 총 13.8B의 단기간 내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단기간 내 상환해야 할 부채는 6.5B에 불과해서 재무상의 문제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배당

마이크론은 21년 10월에 주당 0.1달러의 배당 지급을 시작했고, 현재 배당금은 주당 0.115달러다. 
 
 
 


23년 2분기 전망

23년 3월 28일 발표 예정인 23년 2분기 전망치 자료다.
매출은 3.8B으로 최악인 줄 알았던 1분기 매출(4.1B) 보다 더 낮아지고, 22%였던 매출총이익은 8.5%로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그에 따라 영업손실은 거의 1B에 육박할 것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반도체 시장 침체가 더 심각한 것 같다.
 

심각한 상황을 맞이해서 마이크론은 23년에는 보너스 지급 중단, 임원 급여 삭감, 10%가량의 인력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한다. 인력 구조조정 등을 위해서 23년 2분기에는 30M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의 분기 EPS 전망치를 보면 마이크론 회계 상 23년 3분기(23년 5월)에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한다. 
 

왼쪽 : 22년 7월의 마이크론(MU) 실적 전망치           오른쪽 : 23년 3월의 마이크론(MU)실적 전망치)

하지만 전문가들의 EPS전망치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글 상단에 있는 22년 7월에 작성한 마이크론 실적분석 때의 전문가 실적 전망치는 왼쪽 그림처럼 계속해서 상승한다는 예측이었는데, 23년 3월인 지금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밸류에이션

이 그래프는 2009년 이후 마이크론의 PCR과 주가의 그래프다. 보통의 경우는 PCR이 바닥을 쳤을 때가 주가가 바닥인 경우가 많았는데, 과거 마이크론의 PCR 하단은 2~3 수준이었다.
 
현재 마이크론의 PCR은 4.9, PSR은 2.2, PER은 9.7이다. 바닥이라 하기에는 높은 수준이다.
 

과거 영업이익이 급락했을 때의 벨류에이션 지표들이다. 2009년, 2012년에는 적자를 봤고, 2016년에는 약간의 흑자였다. 이때의 PSR은 각각 1.7, 0.8, 1.7이었다. 그에 반해 현재 마이크론의 PSR은 아직 2.2로 높은 편이다.
 
그마저도 PSR 기준이 TTM(지난 4분기) 기준이어서 매출이 높을 때의 값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번 분기와 다음 분기 전망 수준인 매출 4B을 기준으로 PSR을 다시 계산하면 3.6이라는 값이 나온다. 아직 주가의 바닥은 오지 않은 것 같다.
 

매출과 주가의 그래프를 보면 매출보다 주가가 조금씩 선행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단순히 그래프만 보고 패턴을 찾아보기에는 매수를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결론

마이크론은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경기에 따라서 실적이 올랐다 내려갔다를 반복한다. 지금은 확실한 하락 사이클의 중간에 있는 것 같다.
 
이전 주가기록을 살펴볼 때 아직 주가가 바닥을 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 지금도 주식을 제법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인 시각으로 주가가 40달러에 근접할 때부터 주식을 추가 매입 하려고 한다. (현재 2.2인 PSR이 1.7이 되는 주가)
 
앞으로의 실적 발표를 지켜보다가 마이크론의 재고가 감소되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때에도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 금지 또한 크게 걱정되는 부분이다. 안 그래도 어려운 반도체 하락사이클에 중국 수출규제까지 당하게 되면 마이크론의 매출은 더 크게 감소할 것이다. 지금은 채권에 투자하며 주가흐름과 실적을 지켜보면서 기다려야겠다.
 
 
※ 저는 흔한 주린이로 공부를 하며 투자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절대 주식 매수 /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글에 잘못된 내용이 있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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