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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미국 상업용부동산 리스크 괜찮을까? 내부자 매수가 많은 미국 지역은행주 BWFG 분석

몇 개월 전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 위해 스크리닝을 하다가 매수한 미국 은행주 BWFG(Bankwell financial group)을 내부자거래 알람 시스템에 등록했다. 내가 모니터링하는 회사들은 내부자들이 주식을 많이 사지 않는데, 유독 이 회사만 내부자 매수 알림이 자주 와서 분석해 보려고 한다.

 

아래는 회사 전체의 내부자 거래 기록이다.

파란색이 내부자가 매수한 양, 초록색은 회사로부터 주식보상을 받은 양, 빨간색은 내부자가 주식을 매도한 양을 나타낸다. 미국 채권가격하락으로 인해 은행 관련주 주가가 하락한 이후인 23년부터 급격히 많은 내부자 매수가 발생했다.

 

여러 날짜에 걸쳐 CEO와 여러 직원들이 자사주를 매수하고 있다. 부도 위험이 있는 은행이라면 내부자들이 알 가능성이 클 것이기 때문에 은행위기로 주가가 하락한 지금 내부자들이 매수하는 은행 주식을 매입하면 괜찮을 듯해서 비중을 조금씩 늘려왔다.

 

투자 중인 기업이니 만큼 간단하게 실적을 정리하려고 한다.

 

뱅크웰파이낸셜그룹(BWFG)은 코네티컷에 위치하고 있는 미국 지역은행이다. 10개의 지점이 Farefield와 New Haven 카운티 등에 분포되어 있다.

 

시가총액은 185M으로 작은 규모의 기업이다. 배당률은 3.28%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이다.

 

 

보유 중인 총 대출 2.76B 중 1.96B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 되어있다. 요즘 이슈가 되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노출이 제법 큰 게 불안하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실적을 보자.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금리가 크게 오르며 매출도 크게 뛰었다. 과거에 매출이 올랐던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급격하게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리가 올라서 이익이 늘어난 만큼, 이자에 대한 지출도 크게 늘었다.

늘어난 매출만큼 이자비용도 늘어 실질적인 매출총이익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래도 매출이 오르기 전 수준보다는 높다.

 

BWFG의 EPS와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화를 보면 제법 비슷하게 흘러가는것 같다. 2020년 코로나 때 금리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은행 역시 수익성이 바닥으로 떨어졌었다. 이후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은행의 수익성도 같이 상승했다.

미국에서 상업용부동산 대출은 일반적으로 변동금리로 한다. BWFG의 높은 상업용 부동산대출비율 때문에 금리의 상승에 따라서 수익이 즉각적으로 늘어나는 것 같다.

 

다음은 시가총액과 EPS의 그래프다. EPS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많이 올랐지만 시가총액은 상업용부동산, 은행부도 이슈로 인해서 많이 하락해서 2016년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위기만 조용히 끝난다면, 주가는 상승한 EPS에 걸맞게 올라갈지도 모른다.

 

 

상업용 부동산은 정말 괜찮을까?

 

2023년 1분기(3월) 기준 BWFG의 대출연체자료를 보자

전체 연체 26M중 상업용 부동산 연체는 1.9M밖에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부동산과 관계없는 사업자대출의 연체가 13M으로 가장 많다.

이 수치는 지난 22년 4분기(12월)의 2.6M보다 연체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사업자대출이 1.9M에서 13M으로 크게 증가한 게 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KCIF 국제금융센터

KCIF는 조기경보시스템(EWS) 운용, 24시간 시장감시, 각종 정보와 데이터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분석을 합니다.

www.kcif.or.kr

국제금융센터에서 6월 1일 발간한 미국 상업용부동산 관련 리포트를 보면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높은 금리 때문에 상업용 부동산 대출시장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체율이 낮아 큰 위기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총평

리스크는 확실하고,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되어 기업의 실적과 수익성 대비 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위기가 조용히 끝나면 수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부자가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만큼 BWFG에 큰 위험은 없지 않을까 하는 믿음은 있다. 그래도 다음 분기나 다른 지역은행 실적이 발표되면 10-Q보고서에서 상업용부동산의 연체 항목을 꼭 체크해 봐야겠다.

 

 

단순히 밸류에이션지표만을 보고 스크리닝후 저평가기업을 매수했더니, 리스크가 큰 종목을 매수하게 된 것 같다. 미리 이런 데이터들에 대해 공부했다면, 굳이 리스크가 높은 지역은행 주식을 매수하지 않았을 텐데. 반성해야겠다. 주식 매수를 하기 전에 기본적인 조사는 하고 매수하자는 다짐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