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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채권투자? 채권이 무엇이고 언제 사야 돈을 벌 수 있을까?

경제유튜브를 보다보니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채권, 주식, 현금, 금을 적절히 배분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말을 종종 듣게된다. 주식, 현금은 익숙한 것들이라 알지만, 채권은 무엇이고 어떻게 투자 할 수 있는걸까? 채권에 대해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 해 보겠다.

 

채권이란?

채권은 차용증서다.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 줄 때, 그냥 빌려주지 않는다. 언제까지 갚겠다는 기한(만기)와, 돈을 빌리는 대가(이자)를 정하고 빌려준다. 이러한 약속도 그냥 말로만 주고받지 않는다. 개인간에는 차용증을 작성하고, 회사는 회사채, 국가는 국채를 발행하고 돈을 갚겠다는 약속을 증빙한다.

 

돈을 빌려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채권은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권리다. 사람들은 채권을 거래하기도 한다. 과거에 발행한 채권을 거래하는데, 채권이 발행되던 시점보다 최근 시장금리가 더 높다면 기존채권은 별 메리트가 없을 것이다. 반대로 과거에 더 높은 금리로 발행된 채권이 있다면, 과거에 발행한 채권이 더 메리트있을 것이다.

 

채권의 종류

채권은 누가 발행했는지에 따라 회사채, 국채로 나뉘고 만기 기간에 따라 단기채, 중기채, 장기채로 나뉜다.

 

삼성전자 같은 일반 회사에서 발행한 채권은 회사채라고 하고, 한국 또는 미국과 같이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을 국채라고 한다.

 

채권은 발행되는 시점에 금리와 만기일이 정해져 있다. 이 만기일이 1년 미만일 경우 단기채, 1~5년인 경우 중기채, 5년 이상인 경우 장기채로 분류한다. 사실 어떻게 분류하든 상관이 없다. 만기까지 몇년인지가 중요하다.

 

채권의 금리

채권은 발행하는 시점에 금리가 정해진다. 발행 주체의 신용도, 만기기간, 시장금리에 따라 금리가 정해진다.

 

먼저 신용도와 시장금리에 따른 금리는 아래와 유사한 방식으로 정해진다.

  • 일반 예적금의 금리가 5%정도인 지금 높은 신용도를 가진 삼성전자가 2년만기 채권을 발행한다면 6%만 금리를 쳐 줘도 사람들이 잘 빌려줄 것이다.(설마 삼성전자가 2년 안에 망하겠어? 적금 넣으면 5%인데 6%면 좋지!)
  • 반면, 이름조차 들어 본 적이 없는 돈나무전자가 2년만기 채권을 발행한다면, 금리를 10%씩 쳐 준다고 하더라도 돈을 빌려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신용등급도 낮고, 자본력도 없는 회사인데 부도 나는거 아니야? 20%는 쳐줘야 빌려주지!)

 

만기 기간에 따라서 금리가 책정되는 방식도 예를 들어 보겠다.

  • 엘지전자가 2년 만기채권을 7%에 발행한다면, 사람들은 돈을 잘 빌려줄 것이다. (설마 엘지전자가 2년 안에 망하겠어?)
  • 반면, 엘지전자가 30년 만기 채권을 7%에 발행한다면, 사람들은 머뭇거릴 것이다. (30년 뒤에 엘지전자가 어떻게 될 줄 알고 돈을 빌려주나? 금리를 10%정도 쳐준다면 모를까!)

 

이렇게 채권은 신용도가 높을수록, 만기기간이 짧을수록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 할 수 있다. 반면 신용도가 낮은 주체가 채권을 발행하거나, 만기기간이 긴 채권은 일반적으로 금리를 더 많이 쳐 주어야 발행이 가능하다. (요즘같은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의 경우도 있다.)

 

채권의 가격

채권의 종류와 금리에 대해 알았다면, 이제 채권의 가격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채권을 통해 투자 수익을 내려면 이 부분을 이해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채권에는 발행금리와 만기일이 존재한다. 아래 채권 정보를 보면, 금리 1.3%에 만기가 1,853일 남은 22년 12월물 국민주택채권이 있다.(KR101501DCC9). 이 채권은 발행 당시에는 10,000원이였지만, 지금은 발행한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가격이 8,607원이다. 왜 그럴까?

 

아까 확인한 5년물 채권의 금리는 1.3%였다. 하지만 아래 그림을 보면 22년 10월 기준 국고채5년 평균 금리는 4.29%로, 3%가까이 차이가 난다. 최근에 발행한 5년 국고채를 매입하면 4.3%의 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아까 확인한 국민주택채권을 보유하면 고작 1.3%의 금리밖에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

e-나라지표 지표조회상세 (index.go.kr)

그렇다면, 1.3%금리의 22년 12월물 국민주택채권은 아무도 살 사람이 없지 않을까? 

채권의 가격이 하락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래 그림을 보자.

매도단가/수익률/할인율조회>1종채권매도단가/수익률/할인율 조회 - 우리은행 (wooribank.com)

22년 10월 기준 국고채 5년물 평균 채권 수익률은 4.3%수준이었기 때문에, 1.3%금리의 국민주택채권을 매수하더라도 4.3% 정도 수익이 날 수 있도록 가격이 할인된 것을 볼 수 있다.

 

자세한 계산은 아래를 보자.

22년 12월에 발행된 1.3% 금리의 채권 10,000원어치를 만기시까지 보유하면, 10,667원이 된다. 이 채권의 수익률이 시장 기대 수익률인 연 4.3%정도가 되려면 위 표의 "채권 할인가"에서 볼 수 있듯이, 가격이 8,607원이 되어야한다.

8,607원에 4.3%복리를 5년간 적용시켰을 때 채권 만기시 받는 금액과 비슷한 10,663원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의 기대수익률에 의해 채권 가격이 변동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수익이 복리로 계산되기 때문에 채권 만기까지의 기간이 길어진다면, 가격은 더 크게 변동된다.

10년 만기 채권의 할인율 계산

동일한 방법으로 10년 만기를 가정하고 채권의 가격을 계산 해 보면 8,607원이었던 채권이 7,410원까지 하락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채권정보 보기

채권의 가격이 금리와 만기기간에 의해 결정된다면, 그 정보를 찾아보는게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채권의 정보는 아래 그림처럼 구성된다.

영웅문 S# MTS의 채권정보창

가장 중요한 표면금리는 1번 위치에서 찾을 수 있고, 남은 기간은 2번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채권은 언제 사야하나?

그래서 채권은 언제 사야 돈을 벌 수 있을까? 이 궁금증의 답을 찾기 위해 위의 내용들을 알아봤다.

결론적으로 금리가 높은 시점에 할인율이 많이 적용되어있는 채권을 매입하거나, 높은 금리로 발행된 채권을 매입 해 놓았다가 금리가 계속해서 하락 할 때 매도한다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생각한만큼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다 해도 어짜피 시장금리가 적용된 만큼의 수익이 보장된 가격으로 채권을 매입했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갈때까지 보유하거나 만기때까지 보유하면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다.

 

단, 30년물과 같은 초장기채를 매수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가격 변동이 심할 수 있고, 가격이 하락했을 때 다시 시장금리가 내려갈 때 까지 긴 호흡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채권을 매수, 매도하거나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 저는 흔한 주린이로 공부를 하며 투자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글에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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